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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兒枝
※ 싹
잎의 새끼
처음 나는 여린 잎의 뭉치
떡처럼 뭉쳐진 잎, 떡잎
※ 兒枝
어린 가지
어린 줄기
※ 새끼
암컷과 수컷의 사이에서 태어나서
암컷과 수컷의 『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
미성숙으로 인하여
독립적으로 암컷이나 수컷의 역할을 수행할 수는 아직 없는 존재
모자란 놈
못 자란 놈
다 자란 놈에게 이런 말하면 그건 욕이 된다.
辱
손바닥을 손가락 마디[寸]라고 부르며 떠벌려[辰] 말하다.
실제보다 작게 말함
폄하
무시
얕보는 감정의 표현
새로 난 잎 아래로
아지가 받치고 올라오지 않으면
그 싹은 자라지 못한다.
곧 노랗게 떠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싹아지가 없는 놈이
아무리 고사리손을 흔들며 인사하더라도
정을 주지 않는다.
우린 이미 열매맺을 수 없는 사이다.
안 봐도 안다.
많이 아파 봤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의 싸가지가 되어 줄게.
이게 참사랑이다.
- 싸가지 없는 건 못 키운다.
안다.
그래도 그 순간만이라도
사랑으로 대한다.
그게 참사랑이다.
- 이런 싸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