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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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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 : 흩음
策 : 지팡이 (tracking p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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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이리저리 흩어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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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 (散步)
걸음을 이리저리 흩어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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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마음 닿는 대로 돌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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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走行)이 아닌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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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모래사장에
불규칙하게 찍혀 있는
새 발자국과 유사하다 할지라도
무방하다 할 것이다.
수필은 붓을 따라
산책은 마음을 따라
산책은 지팡이로 써 내려간 마음의 수필이다.
산책은 생각이 휴식하는 공간에 지팡이로 써 내려간 마음의 수필이다.
산책은 수 필의 비단같은 새 삶을 짜 놓았다.
마치 지팡이가 자수바늘인 양.
(자수바늘로 비단을 어떻게 짜느냐고?
- 왜?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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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과 산보는
비슷한 말이지만,
굳이 차이를 찾는다면
지팡이 자국과
발자국의 차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