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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탄생말-글임-글 2021. 7. 24. 10:07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 소리는 곧 말의 소리가 되었다. 사람의 말[言]은 뜻[意味]을 실어 날랐고 말[馬]은 짐[物件]을 실어 날랐다. 그러나 말은 한 번 말하고 나면 공기 중에 흩어져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사람은 그 말을 붙잡아 놓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이 발전하여 글이 되었다. 드디어 우리 인류는 허공 중으로 흩어지려던 말을 붙잡아 종이 위에 글로 묶어 놓게 되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여 말은 녹음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말을 묶어 놓는다. 어쩌면 未久에 그림과 글은 오직 예술의 영역에서만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