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ㅇ

어처구니없다

dogma 2023. 1. 29. 00:40

 

越尺

 

넘을 월, 자 척

한 자를 넘다.

30.3cm를 초과하는 크기의 물고기

큰 물고기

 

 

 

월척이다. 근데,

담을 바구니가 없네.

뜻밖의 상황.

월척을 넘어가는 고기를 잡을 걸

미리 예상했었더라면

그만한 바구니를 준비했겠지.

 

 

 

 

네 언동의 크기와 무게감이

너무 엄청나서 나는 그걸 수용할 만한 그릇이 안 되네.

그건 월척이고 내겐 바구니가 없네.

얼척없네.

얼처구니없네.

그 월척魚를 처담을 바구니가 없네.

 

이거 어쩌나.

그 魚류를 處리할 바 구니가 없어.

 

 

 

 

魚 尺 運 爲

월尺 魚류의 運반을 영爲(할 방도가 없음)

 

魚 爲

魚류를 영爲(할 방도가 없음)

 

 

 

 

그나저나

「주구장창」은 왜 아직도 반열에 오르지 못한 채 천대 받고 있나?

아직 기억하는 이가 있어서 그렇겠지.

 

「주구장창」으로 변장한 채 시간이 많이 흐르면

누가 원래 모습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어안이 벙벙

 

魚眼(물고기의 눈)이

벙벙(빵빵)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잡혀 나온 물고기는 여기가 어딘지 몰라서 큰 눈만 굴리고 있고,

잡은 나는 생각 외로 너무 큰 물고기에 할 말을 잃었고,

놓아 주기도 뭣하고 운반하기도 뭣하다.

 

도대체 令文을 모르겠다.

글을 알면,

그래서 하늘의 명令文을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그만일 텐데...

 

나는 天文을 읽지 못하였다.

文明한 文盲.

 

그리고

이 어류

 

어벙하다.